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 Manager
- 9월 1일
- 1분 분량
미션 임파서블 늘 그렇듯 화려한 액션으로 시작했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다. 단순히 와, 대단하다라는 감탄보다는 무언가 끝을 향해 달려간다는 긴장감이 화면 곳곳에 배어 있었다.
숨이 막히던 공중 장면
가장 잊히지 않는 건 공중 액션이었다. 내 심장까지 따라 멎는 것 같았다. 손에 땀이 나서 의자 팔걸이를 꽉 잡고 있었는데 화면이 전환된 뒤에도 심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 순간이 단순한 장면 연출이 아니라 관객을 직접 공포 속으로 끌어들이는 장치처럼 느껴졌다.
보이지 않는 적이 남긴 불안
이번 이야기는 이전보다 훨씬 묘한 공포가 있었다. 눈앞에서 싸우는 상대가 아니라 어디에나 숨어 있는 듯한 보이지 않는 존재가 적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총알보다 더 위협적인 건 언제 어떻게 공격할지 모르는 불확실함이었다. 괜히 뒤를 한번 돌아보게 될 정도로 불안에 잠겼다.
마지막 불이 켜진 뒤
영화가 끝났을 때 이상하게도 후련하기보단 허전했다. 수많은 폭발과 추격을 보고도 머릿속을 맴도는 건 총성이 아니라 끝까지 지켜야 했던 건 무엇이었을까 라는 질문이었다. 아마도 이 영화는 화려한 액션으로 포장된 인간적인 선택의 이야기였던 것 같다.
파이널 레코닝은 시리즈의 마지막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선택을 남길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